*(매우매우매우)불규칙한 연재로 인한 알림(겸, 뻘소리) 트위터 @0haeyung0*작게 회지 선물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3월 5일까지이니 신청하실분들은 해주세요ㅎㅎhttp://0haeyung0.tistory.com/39 시미즈, 그녀의 말대로 섹스는 현실을 잊게 해줬다. 이름, 직업, 나이, 하물며 얼굴까지도 제대로 알지도 기억도 못하는 남자들과 매일 폭력에 가까운 관계를 맺는다. 그들은 자신들보다 적게는 5살, 많게는 30살이 더 어린 남자와의 관계를 통해 쾌감을 얻는다. 무자비하게 뒤를 꿰뚫고 흉기를 휘두른다. 그에 맞춰 흔들려주고 간간이 신음소리를 내뱉어주면 그들은 밤새 그들이 내 몸에 흩뿌렸던 끈적한 정액 더미처럼 몇 장의 지폐나 수표 따위를 얼굴 위에 던지고 작고 습한 방안을 빠져나간다. 그..
*(매우매우매우)불규칙한 연재로 인한 알림(겸, 뻘소리) 트위터 @0haeyung0 맞은 뺨이 열기를 띈 채 화끈거렸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볼이 붉어져 부어올랐을게 확실했다. 얼얼한 충격을 안겨주는 볼을 손으로 감싸고 독기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 남자의 환영은 거둬지고 천박하게 립스틱을 바른 채 모피 숄을 두르고 있는 여자가 눈앞에 서있었다. 섹시한 인상의 여자는 백치같이 짧게 자른 앞머리 밑으로 드러난 오만한 눈을 가지고 켄마위에 군림하듯 시선을 내리깔았다. 빈틈없이 작은 입술을 가득 매운 천박한 붉은색이 선명하게 요동치며 비틀린 굴곡을 그렸다. 명백한 비웃음이 역력한 입꼬리 밑에는 작은 점이 그린 듯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너 뭐 하냐고. 남의 영업장 앞에서. 왜, 너도 들어오게? 사는..
*(매우매우매우)불규칙한 연재로 인한 알림(겸, 뻘소리) 트위터 @0haeyung0 눈을 떴을 때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문가에 놓인 짐가방도 방의 가구, 침대, 어제 입었던 옷까지.. 변한 것이라곤 시트가 갈아져 있고, 분명 문 앞에서 쓰러져 있던 몸이 누가 옮겼는지 침대까지 와있다는 점. 꿈이라고 거짓을 진실인 마냥 포장하려 해도 눈가를 비추는 햇빛의 감각은 거짓이 아니었다. 정적만이 흐르는 가운데에도 바람은 부는지 열려있는 창가에 달린 커튼이 흔들린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햇빛에 데워진 바람은 눈물 나리만큼 따뜻했고, 눈부신 햇살은 비참하리만큼 찬란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침대 옆에 달린 조그만 창문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닫지 않는다. 의자에 올라가 섰는데도 창문에 닿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소녀의 이야기 / 그 소년의 이야기] 쿠로켄 전력 60분 -주제-조금 신경쓰이다 연재알림은 트위터 @0haeyung0 평상시 집에서라면 입지도 않았을 니트와 청바지를 꺼내 입었다. 밖에 나갈 때나 이런 걸 입었지 평소 집에서는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그것도 반팔에 반바지. 정상적인 트레이닝복은 아니고, 바지는 중학교 때 입었던 지금 입기에는 조금 작은 반바지고, 위에는 목이 다 늘어난 검은 티였다. 바지가 얼마나 짧았으면 엄마는 항상 ‘길에 걸어가는 여대생이 너보다 바지가 길겠다!’ 하며 등짝을 때렸다. 오늘을 위해 처음 옷 가게에 들러 산 니트였다. 아이보리 색의 부드러운 니트는 길이가 좀 짧은듯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거울이 없는 방을 뒤로한 채 화장실까지 와서 옷차림을 체크했다. 괜찮..
[그 소녀의 이야기 / 그 소년의 이야기] 쿠로켄 전력 60분 -주제-조금 신경쓰이다 연재알림은 트위터 @0haeyung0 교복이 아니면 입지도 않았던 치마를 하굣길에 가게에 들러 샀다. 빨간 체크 치마. 귀엽게 퍼지는 디자인이 예쁜 건지, 길이가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 오는 길이가 적당한 건지, 나랑 어울리는지.. 잘 모른다. 사복 치마는 어릴 때 이후로 처음이다. 적당히 붙는 흰색 목 폴라 니트와 같이 입고 거울 앞에 섰다. 긴 검은 머리에 치마가 어색해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는 소녀가 앞에 서있었다. 신발은 뭘 신어야 할까? 옷을 사면서 신발은 사지 못했다. 조금 검은 얼룩이 묻긴 했지만 깨끗한 흰 캔버스를 찾았다. 흰 발목 양말을 신고 캔버스를 신었다. 현관에 있는 거울 속 켄마는 지나치게 창..
그날 나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내가 만약 너의 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아니 듣더라도 못 들은척 아무렇지 않은 척 너의 곁에 있었다면. 우리가 적어도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나는 일은 없었겠지. 쿠로는 그렇게 몇 번의 폭력에 가까운 관계 후 화를 내듯 문밖으로 사라졌고, 오물을 뒤집어쓰듯 수치심을 뒤집어쓴 켄마는 누군가가 전신을 누르고 있는듯한 압박감에 짓눌린 채 침대에 널브러져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 했다.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버린 옷가지가 축 늘어져 사방에 흩어져 버려져있다. 버려진 옷가지와 같이 무기력하게 켄마는 버려졌다. 팔과 손, 심지어 손끝 작은 신경 하나에 조차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증오와 원망, 그리고 상실감이 켄마를 짓눌렀다. 버려지는 게 두려워 먼저 쿠로를 버리는 거라고..
첫 만남부터 이상했지만 그렇게 나쁜 관계는 아니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오히려 우호적인 관계였다. 쿠로는 켄마에게 관심과 호감은 있었지만 켄마를 둘러싼 소문을 몰랐고 알려 하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켄마를 편견 없이 봐준 유일한 사람이 쿠로였다. 켄마도 그런 쿠로에게 마음을 열었고 처음으로 연애라는 걸 시작했다. 대부분의 대화는 휴대폰으로, 쿠로와 만나는 건 도시 외곽의 인적이 드문 카페에서 혹은 켄마의 집에서, 학교에서는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학교에서 만나더라도 일이 있다며 피하던가 쿠로의 목소리만 들려도 자리를 피했다. 원래 급식실을 사용하지 않고 매점을 사용하는 편이었지만 나가서 마주치는 건 좋지 않다는 판단하에 점심시간에는 점심도 먹지 않고 교실 안에 틀어박혀 그동안 나눴던 문자들을 ..
(이거 진짜 취향타니까 읽을사람만 읽어요. 켄마꽁지머리 일러보고 한시간만에 쓴거라 많이 조잡하니까ㅋㅋ 두달인가? 세달만에 와서 이런거 연성하고 가네요ㅋㅋ 모브켄마 쪼금 있어요 진짜 쪼오오오금 쪼오오오오오오오오오금 그럼 이제 안녕! 난 자러가요 그리고 이상한 댓글 달리면 전체 비공개로 할거니까 금융기관으로 연결되어 있는 그런 이상한댓글 자제해주세요!!) (ㅁㄹㅁ에서 일본 오메가버스 설정보고 덕통사고와서 쓴글이예요. 일본오메가버스에서는 힛싸때 관계하면서 목덜미를 물어야 각인이 된다고 하네요. 제 취향이예요.) -오늘도 부 활동 마치고 가는 중? 묶은 머리도 잘 어울리네.. 드러난 켄마의 목에 이를 박아 넣고 싶어. 켄마는 핸드폰의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빠르게 고개를 들어 주변을 돌아봤다. 입에서는 어울리지 않..
“뭐?” 내 앞에 앉아있는 학생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바보같이 반문했다. 벗으라고? 뭐를? 목적어가 제대로 들어있지 않은 문장은 뜻을 알아차리기 힘들었다. 간단한 세 글자였음에도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뭘 벗으라는 거지? 내가 더워 보였나? “그 옷, 벗으라고요.” 코즈메는 긴 검지를 뻗어 내가 입고 있는 양복을 가리켰다. 4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양복을 재킷에 넥타이까지 맨 내 모습은 솔직히 더워 보이기는 했다. 실제로도 더웠고. 학생에게 도둑질을 들켰다는 창피함과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져있었고, 혹여라도 학교에 신고할까 봐 긴장돼 땀까지 나고 있었으니 더워 보였을 거다. 선생의 컨디션까지 신경써주고 보기와는 다르게 코즈메는 꽤 친절한 학생 같았다. 잘만 말하면 동영상도 지울 수 있을 거..
"여기는 도쿄대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쿠로오 테츠로라고 한다. 우리 네코마 고교를 졸업한 너네 선배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고, 교생 선생님이자 선배님이니까 말 잘 듣도록. 테츠로 선생님. 간단하게 자기소개랑 앞으로 조회 부탁드립니다. 아, 1교시 수업도 지도 부탁드립니다.” 이 말을 끝으로 담임선생님이 나가고 반을 한번 훑어봤다. 파릇파릇한 아이들을 보니 나도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거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한번 숨을 들이쉬고 일주일 전부터 준비한 자기소개를 하기 위해 입을 뗐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쿠로오 테츠로라고 합니다. 교생실습을 모교로 나오게 되어 좋은데요. 남학생들은 저를 쿠로오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되고 우리 여학생들은 테츠로씨~♥라고 부르셔도 무관합니다." 나의 능글거리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