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올라운더 전력에 카게히나로 참여했습니다!주제는 벚꽃입니다!!(맞춤법 검사 시간이 없어서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ㅜ)"와...대학병원 페닥(페이닥터)들은 다 선배처럼 남들보다 빨리 늙어요? 수염도 제대로 난 게 어제 봤을 때 보다 더 아저씨 같네요. 면도는 제대로 하긴 해요?” 앞에서 순대국밥을 먹으며 악의 없는 말투로 고등학교 후배가 물었다. 어제보다 다크서클이 더 내려왔어요. 완전 판다네, 판다. 하며 놀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죽이는 후배의 머리를 국밥쪽으로 밀어 넣고 까슬까슬한 턱을 어루만졌다. 어제 밤 흉부외과 중환자실에서 코드블루를 쳐서 가보니 상태가 심각했다. 심정지가 온 환자는 어제 폐 손상으로 인한 대수술을 받은 환자였다. 다행히 빠른 CPCR(심폐뇌소생술)로 다시 심장이 뛰..
쿠로켄 전력 60분 [빛과 그림자] *연재 알림겸 뻘소리 트위터 : 0haeyung0 그의 목소리가 이어폰을 통해 귓가로 들어온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친구와 재잘거리는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감미로웠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듣고 싶어 스피커에서 이어폰을 뺐다. 텅 빈 공간을 울리는 그의 허스키한 웃음소리가 듣기 좋았다. 부엌에서 시리얼을 꺼내 작은 그릇에 담았다. 아침은 가볍게 먹는 게 좋다. 그도 전에는 아침에 나와 똑같은 시리얼을 먹었겠지.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방안으로 시선을 던졌다. . 며칠 전, 마트에서 만난 그는 반갑게 내게 손을 흔들었다. “쿠로오씨! 여기서 뵈네요. 잘 지내셨어요?” 언제나 듣는 얼굴과는 맞지 않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신경을 긁는다. 붉어진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
*(매우매우매우)불규칙한 연재로 인한 알림(겸, 뻘소리) 트위터 @0haeyung0*작게 회지 선물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3월 5일까지이니 신청하실분들은 해주세요ㅎㅎhttp://0haeyung0.tistory.com/39 시미즈, 그녀의 말대로 섹스는 현실을 잊게 해줬다. 이름, 직업, 나이, 하물며 얼굴까지도 제대로 알지도 기억도 못하는 남자들과 매일 폭력에 가까운 관계를 맺는다. 그들은 자신들보다 적게는 5살, 많게는 30살이 더 어린 남자와의 관계를 통해 쾌감을 얻는다. 무자비하게 뒤를 꿰뚫고 흉기를 휘두른다. 그에 맞춰 흔들려주고 간간이 신음소리를 내뱉어주면 그들은 밤새 그들이 내 몸에 흩뿌렸던 끈적한 정액 더미처럼 몇 장의 지폐나 수표 따위를 얼굴 위에 던지고 작고 습한 방안을 빠져나간다. 그..
*(매우매우매우)불규칙한 연재로 인한 알림(겸, 뻘소리) 트위터 @0haeyung0 맞은 뺨이 열기를 띈 채 화끈거렸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볼이 붉어져 부어올랐을게 확실했다. 얼얼한 충격을 안겨주는 볼을 손으로 감싸고 독기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 남자의 환영은 거둬지고 천박하게 립스틱을 바른 채 모피 숄을 두르고 있는 여자가 눈앞에 서있었다. 섹시한 인상의 여자는 백치같이 짧게 자른 앞머리 밑으로 드러난 오만한 눈을 가지고 켄마위에 군림하듯 시선을 내리깔았다. 빈틈없이 작은 입술을 가득 매운 천박한 붉은색이 선명하게 요동치며 비틀린 굴곡을 그렸다. 명백한 비웃음이 역력한 입꼬리 밑에는 작은 점이 그린 듯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너 뭐 하냐고. 남의 영업장 앞에서. 왜, 너도 들어오게? 사는..
*(매우매우매우)불규칙한 연재로 인한 알림(겸, 뻘소리) 트위터 @0haeyung0 눈을 떴을 때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문가에 놓인 짐가방도 방의 가구, 침대, 어제 입었던 옷까지.. 변한 것이라곤 시트가 갈아져 있고, 분명 문 앞에서 쓰러져 있던 몸이 누가 옮겼는지 침대까지 와있다는 점. 꿈이라고 거짓을 진실인 마냥 포장하려 해도 눈가를 비추는 햇빛의 감각은 거짓이 아니었다. 정적만이 흐르는 가운데에도 바람은 부는지 열려있는 창가에 달린 커튼이 흔들린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햇빛에 데워진 바람은 눈물 나리만큼 따뜻했고, 눈부신 햇살은 비참하리만큼 찬란했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침대 옆에 달린 조그만 창문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닫지 않는다. 의자에 올라가 섰는데도 창문에 닿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소녀의 이야기 / 그 소년의 이야기] 쿠로켄 전력 60분 -주제-조금 신경쓰이다 연재알림은 트위터 @0haeyung0 평상시 집에서라면 입지도 않았을 니트와 청바지를 꺼내 입었다. 밖에 나갈 때나 이런 걸 입었지 평소 집에서는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그것도 반팔에 반바지. 정상적인 트레이닝복은 아니고, 바지는 중학교 때 입었던 지금 입기에는 조금 작은 반바지고, 위에는 목이 다 늘어난 검은 티였다. 바지가 얼마나 짧았으면 엄마는 항상 ‘길에 걸어가는 여대생이 너보다 바지가 길겠다!’ 하며 등짝을 때렸다. 오늘을 위해 처음 옷 가게에 들러 산 니트였다. 아이보리 색의 부드러운 니트는 길이가 좀 짧은듯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거울이 없는 방을 뒤로한 채 화장실까지 와서 옷차림을 체크했다. 괜찮..
[그 소녀의 이야기 / 그 소년의 이야기] 쿠로켄 전력 60분 -주제-조금 신경쓰이다 연재알림은 트위터 @0haeyung0 교복이 아니면 입지도 않았던 치마를 하굣길에 가게에 들러 샀다. 빨간 체크 치마. 귀엽게 퍼지는 디자인이 예쁜 건지, 길이가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 오는 길이가 적당한 건지, 나랑 어울리는지.. 잘 모른다. 사복 치마는 어릴 때 이후로 처음이다. 적당히 붙는 흰색 목 폴라 니트와 같이 입고 거울 앞에 섰다. 긴 검은 머리에 치마가 어색해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는 소녀가 앞에 서있었다. 신발은 뭘 신어야 할까? 옷을 사면서 신발은 사지 못했다. 조금 검은 얼룩이 묻긴 했지만 깨끗한 흰 캔버스를 찾았다. 흰 발목 양말을 신고 캔버스를 신었다. 현관에 있는 거울 속 켄마는 지나치게 창..
[희망을 꿈꾸다. 오메가버스AU] 쿠로켄 전력 60분 -주제-비밀 연재알림은 트위터 @0haeyung0 나른한 오후의 햇살이 포근하게 켄마를 감싼다. 꾸벅꾸벅 졸며 가계부를 정리하던 켄마는 햇살의 포근함에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불을 널어둔 베란다로 가 문을 열었다. 베란다에 널어둔 이불이 바짝 말라 해님 냄새가 났다. 자기보다 훨씬 큰 이불을 낑낑대며 들고 오다가 문턱에 걸려 넘어졌다. 푹신한 이불위로 넘어진 켄마를 따사로운 봄볕이 감싼다. 이불에서는 기분좋은 햇빛 냄새가 나고 있었고, 켄마는 수면 부족이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하면서 켄마는 눈을 감았다. 천근 만근 같던 눈이 감기고,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시계 초침이 켄마의 자장가가 되어줬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켄마의 머리 위로 따뜻하게 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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