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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취향타는 소재.  켄마가 몸파는 역으로 나와요. 쿠로가 입강간 존나 칠거니까 멘탈강한사람, 신선한 자극을 원하는 사람만 읽어주세요. 켄마 쿠로 성격 내 마음대로 재창조 주의..)

 

처음 계약금으로 1000만 엔이 지급될거고, 임신 확인되면 4000만 엔, 그리고 출산 후 5000만 엔이 지급될 겁니다. 사모님께서 아무리 복중에 태아라도 국내 유일한 흑재규어 일족인 쿠로오가문의 씨를 밖에서 크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셔서 별채를 내어드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고 2년까지는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3년 동안은 별채에서 지내시게 될 겁니다. 모유 수유가 끝나고 별채에서 나가시는 날에 추가로 일억 엔이 지급됩니다. 3년 동안 별채에서 생활하시면서 2억 엔을 지급받으시는 겁니다.”

 

“2억 엔..”

 

2억 엔 중 18천만 엔은 빚 변재금으로 쓰이니 실상 받아시는 돈은 2천만 엔 인거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어르신께서는 추후 코즈메씨의 변심으로 인해 태어날 아이의 친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십니다. 만약 친권 관련 소송이 일어난다면.”

 

그 순간 칼집에서 칼을 꺼내 켄마 앞에 위치한 탁상에 그 긴 칼을 꽂으며 남자는 표범과도 같은 눈을 반짝였다. 탁자에 꽂힌 칼은 깊이 꽂힌 탓인지 남자의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해서인지 약간 흔들림조차 없었다. 살벌한 남자의 눈빛을 받아내며 켄마는 입안에 고여있지도 않은 침을 억지로 삼켜 바짝바짝 말라가는 목을 축였다.

 

목숨을 부지하시기 힘들 것입니다.”

 

단단히 탁자에 파묻힌 칼을 남자는 간단하게 빼내 검집에 넣고는 다시 안경을 고쳐 썼다. 움푹 파여 홈이 생긴 탁자를 가리듯 남자는 얇은 종이 두 개가 끼워져있는 서류철을 내밀었다.

 

한 장은 자연임신과 출산, 출산 후 이뤄질 2년간의 모유수유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있는 계약서이고, 또 다른 한 장은 태어날 아이의 친권에 대한 내용이 명시되어있는 계약서입니다. 이미 어르신과 도련님께서는 사인하셨고 코즈메씨는 지장만 찍으시면 됩니다.”

 

흰 종이 위에 어지럽게 적혀있는 활자들을 복잡한 눈으로 쳐다봤다. 아무리 자신이 지난 몇 년간 몸을 팔며 생활해 왔다 해도 몸이 잘못될 수도 있는 임신만은 꺼려왔었다. 하지만... 핏줄이라고 하나 남은 큰아버지 가족이 남긴 엄청난 사채 빚을 생각해서라도 켄마는 2억 엔을 잡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추억이 담긴 집을 찾을 수 있다. 변제능력이 없었던 켄마를 대신해서 쿠로오그룹에서는 경매에 넘어간 집과 큰아버지 몫으로 상속된 작은 땅 몇 덩어리와 18천 엔의 빚을 인수했다. 켄마가 가진 돈을 전부 털어도 5천만 엔이 채 되지 못 했다. 5천만엔을 들고 쿠로오그룹에 찾아갔을 때 뜻밖의 제안을 받았는데 바로 선조 귀환인 켄마의 소문을 들은건지 총수 일가가 자신 일족의 아이를 낳아주는 대가로 빚을 갚아주고 집을 돌려주겠다는 것이었다.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었지만 유일하게 남은 집을 되찾기 위해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켄마는 떨리는 손으로 앞에 놓인 시뻘건 인주에 흰 손가락을 눌렀다. 인주에서 나오는 기분 나쁜 붉은 액체가 켄마의 지문 사이를 파고들었다. 규칙적인 패턴이 반복되어있는 흰 천장을 한번 쳐다본 뒤 눈을 질끈 감고 지장을 찍고 다른 한쪽에도 지장을 찍었다. 남자는 켄마앞에서 어지러운 붉은 문양이 찍힌 종이를 빼앗아 확인한 후 자신의 오른 편에 놓았다.

 

그럼, 오늘 자택으로 기사를 보낼 테니 짐을 싸서 별채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남자가 일어나자 켄마도 엉거주춤하게 일어났다.

 

이미 짐 싸왔는데요..”

 

남자는 켄마 옆에 놓인 조금 큰 백팩과 손가방 두 개를 쳐다보고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택으로 모시겠습니다.”

 

 

.

 

 

오늘부터 당장은 힘들듯하니 오늘은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남자는 별채에 마련된 방 한편에 짐을 놓았다. 오면서 둘러본 별채는 일단 고택이라고 생각해도 될 만큼 컸고 아름다웠다. 왜 이런 곳에 자신을 살게 했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쿠로오 가문이라고 하니 이해가 갔다. 재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룹인 쿠로오 그룹이 총수 가문이 반류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뿐더러 일본에 유일한 흑재규어 가문인 줄은 더더욱 몰랐다. 몇 년간 많은 애인들이 있었지만 다들 이렇게 유명하고 부유하지는 않았다. 그냥 적당히 돈 많고 섹스를 밝히는 변태였거나 아니면 선조 귀환인 켄마에게 끌림을 느낀 반류들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아이보다는 섹스를 원했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했다. 임신을 원했던 중종이 딱 한 명이 있었는데 회충을 항문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혐오감 때문에 거절했다. 사실 그 중종은 임신을 빌미로 켄마와 결혼하기를 원했었다. 선조 귀환이기 때문에 달라붙는 반류나 원인들이 많았지만 다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만났었다. 동시에 3명을 만나기도 하고 원인 만났다가 반류 만났다가, 반류를 만나는 중에도 원인 쪽에서 돈을 더 많이 준다면 반류를 차고 원인과 섹스를 하기도 했다. 데이트를 하는 등의 연인 코스프레를 원하는 인간은 원인이든 반류든 가차 없이 끊어냈다. 섹스와 돈은 원하지만 사생활에 간섭하고 구속하는 애인은 원하지 않았다.

 

처음 돈에 몸을 팔았을 때는 생계를 위해였지만 점점 몸 몇 번 굴리면 돈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켜준다는 이점으로 인해 몸을 팔았다. 모아둔 돈도 꽤 있었지만 더 좋은 집으로 집을 옮기지도 않았고 차를 사지도 않았다. 사치를 부리지도 않았다. 집에 가구가 늘어난 것도 아니었다. 요즘에는 돈이 주 목적이라기보다는 성적 만족을 위해 몸을 굴렸다. 점점 수위 높아지는 플레이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를 원하는 상대의 간절한 눈빛이 정말 끝내줬다. 그게 바로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됐음에도 애인이 아닌 파트너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였다.

 

빨리 임신하면 이 집에서 나가는 것도 빨라지나요?”

 

, 임신이 빠를수록 나가는 날도 빠르겠죠..”

 

그럼 오늘부터 해요. 회충으로 가복(가짜자궁)도 준비했으니까요.”

 

남자는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지 당황한 얼굴로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말과 함께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도련님이라고 시작하는 첫 단어로 켄마는 전화 상대가 자신의 섹스 파트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전화 내용이 궁금해져 조용히 통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들리는 건 없었고, 그저 알겠다는 비서의 목소리만 귓가에 들릴뿐이었다. 전화가 끊어졌는지 남자는 신형 스마트폰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었다.

 

도련님이 오늘 저녁식사시간에 보자고 하십니다.”

 

전 섹스 파트너하고는 같이 밥 안 먹어요. 정붙일 사이도 아닌데 밥 먹는 게 왜 필요해요? 그냥 알아서 밥 먹고 가볍게 식후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여기로 오라고 해요.”

 

, 키스 안 하더라도 양치는 꼭 하고 오라고 전해주세요. 이래 봬도 비위가 많이 약하거든요.

 

켄마는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워 손을 휙휙 저었다. 명백하게 나가달라는 의견을 전달하는 행위었다. 기분 나쁠 법도 했지만 남자는 짧게 고개를 숙이고는 소리 없이 문을 열고 나갔다. 남자가 나간 걸 확인하고 켄마는 입고 있던 바지 버클을 풀었다. 혹여 밖에 소리라도 세어 나갈까 바지 지퍼내리는 손놀림이 조심스러웠다. 은밀하게 손을 바지 위에 얹어 천천히 느릿하게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벗기는 듯이 자신의 손이 아닌 거 같은 농염한 손길로 바지를 벗겨냈다. 발끝까지 벗겨져나간 바지는 침대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고 손은 다시 다리를 타고 올라가 검은색의 드로즈 밴드 부분에 자리 잡았다. 금방이라도 발목으로 내려질 거 같은 드로즈는 예상외로 끈질기게 남아있었다. 살살 애태우듯 드로즈 위로 형태만 나타난 물건을 얇은 천위로 쓸었다. 기분 좋은 마찰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던 것인지 자신을 옥죄고 있는 천사이를 뚫고 나가길 분신은 바라고 있었다. 자극에 완전히 노출시키고 싶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애태우려는 목적인지 손은 완전한 해방감을 주지 않았고 간헐적인 쓰다듬만 주어질 뿐이었다. 아래를 쓰다듬던 손을 버려두고 다른 손은 손가락을 세워 입안으로 들어갔다. 아녀자를 희롱하는 무뢰한같이 능글맞게 입안을 희롱하며 휘저었다. 혀뿌리 깊은 곳에 손가락이 닿자 토기와 함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남성의 그것과 같이 입안을 희롱하는 손가락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옥죄인 천속에서 분신은 딱딱해졌고 드로즈에는 해방을 원하는 분신의 가련한 눈물이 베어져 짙은 얼룩을 만들었다. 앞섶을 훑던 손은 조심스럽고 은밀하게 밴드를 잡고 드로즈를 허벅지 밑 무릎뼈 바로 위까지 내렸고 그로 인해 성기는 완연한 자유를 얻었지만 다리는 제약을 얻었다. 손톱을 세워 혀뿌리를 긁던 타액으로 범벅된 손가락을 입에서 꺼내 엉덩이 사이에 있는 작은 구멍의 입구에 가져다 댔다. 타액이 충분한 탓인지 개발이 끝나 쉽게 벌어지는 탓인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음란한 탓인지 구멍은 아무런 저항 없이 손가락을 물었다. 깊게 문 손가락이 만족스럽지 않은지 구멍을 둘러싼 주름들은 더 큰걸 원하며 움찔거렸다. 내벽을 긁자 쾌감이 오긴 했으나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검지를 뿌리까지 집어넣었으나 만족하는 점을 누르지 못하고 검지는 빠져나왔다. 차선책으로 구멍의 입구와 회음부를 가지고 놀기 시작한 손가락은 지그시 누르고 비비는 듯 쉴 틈 없이 쾌락을 갈망했다. 손에 범해지는 켄마의 얼굴에는 열꽃이 피기 시작했고 눈은 아까지의 헛구역질 때문인지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다른 한 손은 빠르게 성기를 잡고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다른 손으로는 늘어진 주머니를 어루만졌다. 손놀림이 빨라지고 호흡도 가빠졌다. 흰색의 순결한 시트에 불투명한 정액이 흩뿌려지자 켄마는 여운을 남기듯 한번 분신을 쓰다듬어주고는 상체를 일으켰다. 헝클어진 머리로 상체를 일으킨 켄마는 사정 이후의 후유증으로 나른한 상태였다. 나른하지만 열기가 가득한 눈으로 문가를 쳐다봤다.

 

전에 파트너는 이런 거 좋아하던데,, 그쪽은 어땠어요?”

 

매끄럽게 밀리는 문을 통해 남자가 들어왔다. 많이 쳐줘봤자 20? 고등학교는 졸업했을까? 생각보다 어려 보이는 남자가 눈에 들어오자 황당했다. 후손이 많이 급하다길래 한 40대 아저씨를 생각했는데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40대 아저씨한테 박히는 것보다는 섹스에 덜 성숙한 소년에게 박히는 편이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더 괜찮다고는 해도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없이 테크닉도 없이 쑤시기만 하는 섹스는 별로였다.

 

관음에는 취미가 없나? 도그플에는 취미가 있나?”

 

켄마는 강아지같이 허리를 흔들며 침대에서 내려와 네발로 걸어 남자의 발앞에 개처럼 몸을 세웠다. 허벅지에 걸쳐진 드로즈 때문에 개처럼 걷는 게 자유롭지는 않았지만 번들거리며 벌어져있는 구멍과 흔들거리는 물건은 볼만했다. 남자의 눈빛도 흥미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듯 짧게 빛났다. 위로 올려다보는 시선은 주인의 손길을 바라는 순종적인 개의 그것과 같았다. 남자가 반응이 없자 켄마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다시 침대로 걸어가 거만하게 앉아 남자와 시선을 맞췄다. 문 앞에 서있는 키만 큰 꼬맹이를 쳐다보며 마저 허벅지에 걸려있는 드로즈를 벗어 남자를 향해 던졌다.

 

주워와.”

 

남자는 허리를 굽혀 발밑에 떨어진 드로즈를 주워 침대 앞에 가져왔다. 말 잘 듣는 개새끼를 보는 느낌이었다. 개새끼 훈련시키듯 손을 남자를 향해 내밀었다. 남자는 이해한 듯 드로즈를 켄마의 손위에 올려놨다. 켄마는 드로즈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침대를 밟고 일어나 남자와 시선을 맞췄다. 셔츠 하나밖에 걸쳐지지 않은 팔을 뻗어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개가 되는 쪽이었네. 잘했어. ”

 

.”

 

남자가 어이없다는 듯이 실소를 내뱉었다.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진 켄마의 손목을 잡고 침대로 넘어트렸다. 손목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자 손으로 가는 혈액이 차단되었다. 손이 매우 저렸다. 눈에 보이는 남자의 얼굴이 이상하게 익숙했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날듯이 나지 않는다.

 

“3년 전엔 체육관에서 몸을 팔더니, 이젠 아이까지 파네요? 오랜만에 보면 그래도 반가울 거 같았는데..... 반갑기는 무슨. 못 본 사이에 더 역겨워졌네요.

 

선배."

 

역겹다는 듯이 혐오감이 역력한 얼굴을 드러내며 위에서 내려보는 시선과 얼굴, 표정, 말투, 머리모양까지 전부 뇌리에 남아있는, 기억하고 있는 형상이었다. 악연으로 얼룩져 내 고교 마지막 1년을 꼬일 대로 꼬이게 만들어준 이 남자를 내가 어떻게 3년 동안 잊을 수 있었을까? 쿠로오 테츠로라는 개새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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